"거북목, 초기 통증 간과시 만성 우려…예방·치료 중요"

2022-01-14 hit.764

거북목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도 불리는데 한 포털 사이트 조사에선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입사 후 거북목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직장인에 그치지 않고 최근 청소년에게서도 거북목 증상으로 인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조세일보
◆…사진=서울통정형외과 제공
서울통정형외과 김장우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초·중·고교 학생들의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과 어깨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정형외과를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적인 목의 경우 C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거북목은 목이 거북이처럼 앞쪽으로 빠지거나 앞으로 구부러져 있는 형태를 말한다. 목뼈의 C자형 커브는 스프링처럼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고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해주는데 거북목처럼 고개가 앞으로 나오게 되면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뼈가 받는 하중이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한 통증이 목과 어깨 부위에 전해지게 된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거북목으로 통증이 있어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시 어깨가 점점 안쪽으로 말리는 라운드 숄더로 변형될 수 있으며 주변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 전신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거북목이 있는 경우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통증은 물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을뿐더러 팔 저림 증상이나 집중력 저하, 어지럼과 구토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어 평소와 다른 증상이 지속될 시 정형외과에 내원해 증상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면서 "거북목 증상 초기에는 자세 교정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음에도 대부분의 환자가 초기의 통증을 간과해 만성통증이 진행된 후에 내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시간 방치된 거북목 증상은 통증과 더불어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되도록 증상 초기에 내원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장시간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인해 고개가 아래로 숙여지게 되면 어깨 통증이나 두통이 나타나기 쉽다"며 "성장기 청소년들은 성장이 멈춘 성인보다 유연하기 때문에 자세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자세 유지를 통해 질환을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의 거북목 증상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초음파 유도하 치료, 체외 충격파, 도수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어 되도록 증상 초기에 내원하여 몸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면서 "근골격계, 체형 교정에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인 도수치료는 거북목으로 인한 통증 완화는 물론 근본적인 치료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만 도수치료의 경우 치료사의 손으로 직접 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하는 만큼 시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갖춘 전문치료사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도수치료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병원에 내원 정밀 검사 및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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